항상,
바다는 움직이고,
산은 늘 그 자리에 있다.
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계속 움직여야 한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.
돌이켜 보면 내 삶에서 소중했던 것들은
어쩌면 움직이는 순간보다,
한자리를 지켜온 시간 속에서 만들어졌는지도 모른다.
가족도,
친구도,
좋아하는 일도.
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
조금씩 쌓여 어느새 하나의 풍경이 된다.
사진 속 산을 바라보다가
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.
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고.
파도처럼 살아도 좋고,
산처럼 살아도 좋다고.
ㅡ 바다와 산 사이에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