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진첩

한자리
2026.06.20
항상, 바다는 움직이고, 산은 늘 그 자리에 있다.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계속 움직여야 한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. 돌이켜 보면 내 삶에서 소중했던 것들은 어쩌면 움직이는 순간보다, 한자리를 지켜온 시간 속에서 만들어졌는지도 모른다. 가족도, 친구도, 좋아하는 일도.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조금씩 쌓여 어느새 하나의 풍경이 된다. 사진 속 산을 바라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.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고. 파도처럼 살아도 좋고, 산처럼 살아도 좋다고. ㅡ 바다와 산 사이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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