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진첩

누군가를 알아간다는것
2026.06.22
부엌에서 음식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. 오늘도 양파를 자르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. 사람은 한 겹이 아니다. 누군가를 오래 안다고 생각했는데, 어느 날 전혀 다른 모습을 보게 될 때가 있다. 처음에는 변했다고 생각했다. 하지만 달리 보자면 그 사람은 변한 것이 아니라, 그동안 보지 못했던 한 겹이 조용히 드러난 것인지도 모른다. 밝은 사람에게도 어두운 날이 있고, 강한 사람에게도 흔들리는 순간이 있다. 그래서 누군가를 한 가지 모습으로만 판단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. 그리고 어쩌면 그 여러 겹을 이해해 가는 과정이 관계라는 것인지도 모른다. — 부엌에 서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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